메디컬 테크 블로그

의학, 재테크 등 여러정보를 나누기 위한 블로그 입니다.

  • 2025. 4. 5.

    by. coolbeans

    목차

      위염의 병리학적 분류와 내시경적 분류 간 진단 일치율 분석: 구조적 한계와 통합 진단 전략 제언

       

      1. 서론: 위염 진단의 다층 구조와 일관성 문제

      위염(Gastritis)은 위점막의 염증성 병변을 통칭하는 진단 범주로, 병태생리학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염증, 위축성 변화, 장상피화생 등을 포함한다. 진단은 일반적으로 내시경 소견에 기초하지만, 결정적인 병리학적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한 세포 수준의 평가에 기반한다.

      그러나 임상 현실에서는 내시경 육안 소견과 병리조직검사 결과 간 일치율이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과진단 또는 과소진단 및 진단 시점의 혼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 글은 위염의 대표적 분류 체계인 **Updated Sydney System(병리)**과 Kimura-Takemoto 분류(내시경) 간의 일치율 분석 및 그 임상적 함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2. 위염의 병리학적 분류: Updated Sydney System 개요

      2.1 분류 항목

      Updated Sydney System은 위염을 다음의 항목으로 조직학적으로 분류한다.

      • 염증(Infiltration of mononuclear cells)
      • 활동성 염증(Neutrophilic activity)
      • 위축성 변화(Atrophy)
      •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
      • H. pylori 존재 유무

      각 항목은 **0~3점(없음,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점수화되며, 해부학적으로 **전정부(antrum), 체부(corpus), 위각(incisura angularis)**를 구분하여 평가한다.

      2.2 장점과 한계

      병리 진단은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으며, 환자의 위암 발생 가능성을 정량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생검 부위의 다양성과 병변의 국소성으로 인해 sampling error, 즉 진단 누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3. 내시경적 위염 분류: Kimura-Takemoto 체계

      3.1 체계 개요

      Kimura-Takemoto 분류는 내시경 육안 소견에 기반한 위축성 위염의 범위에 따른 분류 체계로 다음과 같이 나뉜다.

      • C-type (Closed type): 위축 병변이 소범위
      • O-type (Open type): 병변이 위체부를 넘어 확장
        • O-I, O-II, O-III로 위축의 진행 정도 세분화

      위축의 범위는 위암 고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며, OLGA 및 OLGIM 등 병리기반 점수 체계와 병행하여 해석할 수 있다.

      3.2 임상 적용의 현실

      내시경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넓은 점막 관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찰자 의존성해상도 한계, 염증과 위축의 분별 어려움 등으로 정확도는 제한적이다.


      4. 병리학적 진단과 내시경 소견 간 일치율 분석

      4.1 국내외 일치율 연구 현황

      연구 대상 Kappa 지수(κ) 진단  일치율
      Park et al. (KSGE, 2019) 내시경-병리 병행 사례 432건 κ = 0.38 41.5%
      Sugano et al. (JGH, 2020) 위염 환자 1,200명 κ = 0.42 48.9%
      Kim et al. (Samsung MC, 2022) 조직-내시경 병합 진단 사례 κ = 0.28 (위축), 0.51 (IM) -

      진단 항목별로 살펴보면, 장상피화생의 일치율은 상대적으로 높으나, 위축성 변화나 활동성 염증은 관찰자 간 차이가 커 신뢰도가 낮았다.

      4.2 원인 분석

      • 생검 부위 불일치: 병리조직은 소수의 부위에서 채취되므로 내시경에서 보이는 전체 병변을 반영하지 못함
      • 관찰자 편차: 내시경 검사자의 숙련도, 병리과 판독자의 경험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짐
      • 기술적 한계: 기존 백색광 내시경(WLE)은 위점막 색조 변화나 미세위축 병변 관찰에 제한이 있음

      5. 임상적 시사점 및 통합 진단 전략 제언

      5.1 내시경-병리 협진 기반 진단 체계 필요

      단독 진단 체계로는 위염의 병태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 다음과 같은 협진 모델이 제안될 수 있다.

      • 내시경 소견 기반 조직검사 위치 표준화
      • 병리 보고서 내 병변의 범위 및 위험도 등급화 명시
      • 내시경-병리 합동 컨퍼런스 정례화

      5.2 NBI, BLI 등 첨단 내시경 기술 활용

      Narrow Band Imaging(NBI), Linked Color Imaging(LCI) 등 광학 증강 내시경 기법은

      • 장상피화생의 부위별 색조 변화
      • 위축 경계의 시각화
      • 병변 진단 정확도 향상
        에 도움을 주며, 병리조직과의 진단 일치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6. 결론: 진단 일관성을 위한 내시경-병리 통합 전략의 필요성

      위염의 진단은 구조적, 세포학적, 기능적 이상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다차원적 과제이다.
      병리학적 기준은 세밀하지만 국소성 한계가 있고, 내시경은 전반적 시야는 확보되나 해석상 주관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양 진단 체계의 보완적 결합과 표준화된 진단 경로 수립
      위암 고위험 병변의 조기 진단 및 추적 전략 수립에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