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진단 전후 환자의 정신건강 변화와 상담 개입 효과– 뇌-장 축 기반 통합 접근의 필요성과 다학제 전략

 

1. 서론: 위염은 소화기 문제만이 아니다

만성 위염은 흔히 상복부 불쾌감, 속쓰림, 조기 포만감 등 신체 증상으로 진단되지만,
최근 연구는 위염 환자의 상당수가 불안, 우울, 신체화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며,
이로 인해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위염 진단 전후로 나타나는 정신건강 상태의 변화는
**위장관 뇌-장 축(Gut-Brain Axis, GBA)**을 통한 쌍방향 신경-면역 상호작용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심리사회적 개입이 위장 증상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다수의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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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염 진단 전후의 정신건강 지표 변화

2.1 주요 정신건강 증상: 우울, 불안, 신체화

• 위염 진단 직후 환자의 **우울 점수(PHQ-9)**는 평균 7.6점(경도 이상)
• 불안(GAD-7) 점수 또한 6.4점으로, 일반인 대비 2배 이상 높은 경향
• HADS(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기준
  • 불안 영역: 8점 이상 41.2%
  • 우울 영역: 8점 이상 33.9%

2.2 진단 이후 3개월 이내 변화 양상

• 증상 지속군에서 불안 점수는 오히려 상승 경향(PHQ-9 +1.8점)
• 위염이 기능성 위장장애로 이행될 경우, 정신건강 지표 악화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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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병태생리학적 고찰: 뇌-장 축(Gut-Brain Axis)의 역할

3.1 위장관에서 중추신경계로의 신호 전달

• **장관 신경총(ENS)**과 미주신경을 통해 내장 자극 → 편도체, 시상하부 활성화
• 위염에 따른 점막 염증 → IL-6, TNF-α 상승 → 중추 염증성 반응 유도

3.2 스트레스와 위장 기능의 상호작용

• CRH(corticotropin releasing hormone) 자극 → 위산 분비 변화, 장운동성 저하
• 반복적 스트레스 노출 → 위장관 내 감각 과민(hyperalgesia) 및 통증 민감도 상승

3.3 내장 신호의 인지적 해석

• **전대상피질(ACC), 내측전전두엽(mPFC)**에서 위장 증상의 인지 평가
• 불안 수준이 높을수록 중추에서의 내장 감각 증폭(central amplification)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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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리상담 개입이 위장 증상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

4.1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 인지 왜곡(“내 증상은 암일 수 있다”) 수정 → 불안 감소
• 8주 CBT 개입 후 GAD-7 점수 6.3 → 3.8로 유의미한 개선
• 위염 지속 환자 대상 CBT 시행 시 위장 증상 자체도 VAS 점수 기준 28% 감소

4.2 마인드풀니스 기반 스트레스 감소(MBSR)

• 6주 프로그램 참여 후 HADS 불안 점수 5.9 → 3.7, 위장 통증 호소 빈도 감소
• 내장 감각에 대한 반응성 감소 및 감정 조절 능력 향상 확인

4.3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

• 초기 진단 직후 위염 환자에게 1회 이상 정신건강 상담 제공 시,
  6개월 후 정신과 진료 이행률 18% 감소
• 신체화 경향 높은 환자군에서 재진료 빈도 및 PPI 사용량 감소 보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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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임상 적용 전략: 다학제 협진과 의료 시스템 내 통합 필요

5.1 소화기내과 내 정신건강 스크리닝 루틴화

• PHQ-9, GAD-7 등의 간편 설문도구를 외래 진료 시 통합
• 위염 진단 시, 불안·우울 동반 환자 자동 플래그 표시

5.2 정신건강 전문 인력과의 협진 체계

• 위장관 기능질환/만성 위염 클리닉 내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사 협진 모델 구축
• 정신약물치료는 최소화, 상담 중심 접근 권장

5.3 건강보험 적용 및 제도적 지원

• 위장질환-정신건강 통합 진료에 대한 수가 모델 필요
• 국가검진 내 스트레스 평가 항목과 위장 증상 통합 데이터 연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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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위염 치료는 위장만 보는 것이 아니다

위염 환자에서의 정신건강 문제는 단순한 이차적 반응이 아니라,
뇌-장 축을 통한 유기적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며,
이에 대한 통합적 개입 없이는 진정한 증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화기내과 진료에서의 정신건강 인식과 다학제 개입은
만성 위장질환의 재발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열쇠다.